대출금리 결정 방법과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의 뜻

 

최근 상승하는 금리의 여파로 늘어나는 대출이자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또 주택마련자금, 전세자금 등 새롭게 대출을 받으려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대출금리는 어떻게 결정되고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출금리 결정 방법과 기준금리

대출금리는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 결정되는데 하나의 수식으로 정리하면 『대출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입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기준금리의 경우 대출의 종류마다 달라지는데 대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는 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그리고 단기대출의 기준금리는 KORIBOR (Korea Interbank Offered Rates)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와는 다른 개념이므로 혼돈하시면 안 됩니다. COFIX는 국내 주요 8개 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시티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자금 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st Of Funds IndeX)를 뜻합니다. KORIBOR는 국내 은행들이 서로 자금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로서 시중은행 7곳과 특수은행 3곳 등 총 15개 은행이 제시한 만기 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와 가장 낮은 금리 각각 3개씩을 제외한 후 평균을 낸 값으로 매 영업일 오전 11시에 발표됩니다. 참고로 KORIBOR는 영국은행들이 자금수요를 맞추기 위해 6개월 이내에 주고받은 금리인 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s)에서 차용한 개념입니다.

 

각 은행마다 달라지는 가산금리

각 은행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은행의 운영비용, 수익목표, 대출자의 신용 등을 적용하여 은행이 결정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운영비용이나 수익목표는 은행마다 다르며 동일 대출자에 대해서도 각 은행별로 판단하는 신용 리스크도 다르기 때문에 기준금리와 달리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가산금리의 구성 항목으로는 원가(업무원가), 리스크 관리비용(리스크 프리미엄,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 비용), 법적비용(교육세, 예금보험료율, 지준예치금 등), 기타(은행별 목표 이익률)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대출자의 신용등급, 담보 종류, 담보 비율,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신용 프리미엄입니다. 대출자가 대출을 제때 상환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따른 리스크 비용인 셈입니다. 대출자가 잘 상환할 것으로 판단되면 신용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은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라면 신용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은 높아지게 되어 최종 대출금리도 높아지는 원리입니다. 그 밖에 업무원가나 기타 리스크 관리비용 등은 은행이 현재 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또 은행의 이익률은 얼마로 정할지, 그리고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은행이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예치금을 보유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것이 법적비용입니다.

 

부수적으로 조정되는 우대금리

우대금리는 대출자가 해당 은행이나 관련 금융기관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이용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어떤 것인지 등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되는 대출금리에 차감 혜택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전체 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주는 규모는 아니지만 대출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계획한다면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을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아보신 분이라면 빈번하게 들어보셨을 내용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급여통장 변경, 신용카드 신규 발급 및 실적 유지, 공과금 및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월 자동이체 건수 확보 등 여러 가지 요구사항들이 있고 각 항목별로 주어지는 금리 혜택 정도도 다양합니다. 번거로운 일일 수 있기에 가볍게 여기고 간과할 수 있지만 주택 자금 마련 등 목돈을 대출받은 경우라면 금리 0.1%의 조정이 전체 이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한 번쯤 신경 써서 챙겨본다면 가계생활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대출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모든 용어와 산출방식을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대출금리 결정 방법에 대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부자로 가는 길에 꼭 필요한 대출을 보다 현명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